본문/내용
오늘의 청소년들은 우리에게서도 그들끼리만 배우고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그들의 문화적 위치 역시 그들 자신에 의해서 설정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또 한편 현존하는 문화의 양상과 내용이, 그것이 기성문화의 것이든 청소년들의 것이든 간에 지극히 대중 문화적인 것들의 범주에 머물러 있다는 점의 문제가 있다. 오늘날 우리의 문화내용들은 획일화, 가성문화화, 하향이동화라는 대중문화의 기본적인 양상에 함몰되어 있다.
따라서 우리 청소년문화에 대한 요구의 첫째는 부분문화로서의 청소년문화로서만이 아니라 기성문화로서의 역할까지 하고 있는 문화로서의 청소년문화에 대한 질적 향상의 문제. 둘째, 좋은 문화 또는 고품위 문화에의 인식이 없는 수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문화가치들에의 인식에 대한 대응문제, 즉 문화 내용물들에 대한 분별력 문제. 셋째, 외래 문화의 요소들에 의해서만 훈련되고 있는 문화적 감수성과 상상력의 문제. 넷째, 문화예술 소양의 커리큘럼이 거의 부재하며 동시에 개별적으로도 이러한 소양훈련에 접근하기가 어렵게 되어 있는 사회 및 교육적 환경의 문제.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는 청소년문화의 창출이라는 정규적 과제로서가 아니라 현존하는 청소년문화에 대한 보다 분석적인 이해와 그것의 질적 향상을 위한 혁신적 장치들을 사회적으로 마련해 나가는 일이 우선적으로 중요해 보인다.
발달과업의 측면에서 보면 성역할을 알아야 하는 때이고, 이성과의 새로운 인간관계도 이룩해야 하는 때이며, 부모나 성으로 서부터 정신적으로 독립을 해야할 때이고, 직업을 선택하고 준비를 해야 하며, 성인으로서의 자질을 갖추어야 하는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