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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은 진시황이라는 역사적 인물들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전국이 7웅으로 분리돼 있던 춘추전국시대, 막강한 병력을 휘두르며 천하통일을 꿈꾸던 진나라 영정(진시황)의 궁으로 베일에 싸인 무사 무명(이연걸)이 찾아들면서 시작된다. 이를테면 반란군이라 불리는 황제암살 계획자들. 그들을 물리쳤다고 하여 당시 황제였던 진시황을 직접 만나게 된 `무명`(이연걸). 우리나라와는 비교할 수 없는 광활한 토지와 수십 배의 인구를 가진 중국, 영화의 시초부터 나는 중국의 웅장함을 볼 수 있었다. 엄청나게 넓은 궁궐, 왕을 만나러 가는 무명을 둘러싼 대신들과 호위대는 그 시대 진시황의 힘과 제국의 규모를 단번에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이 영화를 보며 색에 대한 느낌을 많이 받게 되었다.
그리고 영웅에서는 이번 학기 ‘영화의 이해’ 라는 교양과목에서 배운 영화의 카메라 기법과 구도, 색의 의미를 되새기며 영화를 보니 영화의 뜻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황제를 만나러 가는 무명은 검은색 옷을 입고 있다. 호위대도 모두 검은색 옷이다. 황제가 있는 건물 내부도 전부 검은색이다. 전부 검은색이지만 결코 우울해보이지 않는 이 화면 속에, 진시황이 옥좌에 앉아 있다. 그리고 그의 앞에는 백여개의 촛불이 흔들거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무명이 자신의 업적에 대한 것을 차례로 설명해 가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야기를 다 마친 후, 파검이 ‘검’이라고 쓴 글자를 무명이 영정에게 바친다. 그러나 영정은 무명의 그 말을 믿지 않는다. 한때 파검의 습격에 상처를 입은 바 있는 진시황은 파검을 비롯한 세 자객들의 면면을 잘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다. 영정은 무명에게 그가 알고 있는, 또는 짐작하고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