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2, 장소의 상징성 혹은 강제성, 그리고 변화
인간의 존재는 언제나 그가 현재 위치한 장소와 결부되어 있다. 인류 문명이 발달하면서, 그리고 인구가 늘어나면서 인간은 사회를 통제하고 공동체의 안정을 기하기 위해 여러 가지 규칙 혹은 규범을 가시적으로 혹은 암묵적으로 만들어 왔는데, 그 중 많은 부분은 장소와 관련된 것이다. 도서관에서 떠들지 말아라, 버스 안에서 큰 소리로 전화하지 말아라 등은 실생활과 관련된 예이다. 처음에는 인간이 장소에 상징성을 부여하거나 구체적인 규칙과 규범을 정하여 그것을 시행하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겠으나, 어느 순간부터는 장소 자체가 그것이 지닌 상징성과 규칙, 규범에 기초하여 인간의 행위를 구속한다. 아무도 없는 도서관이라고 해서 큰소리로 노래 부를 수 있는 사람은 몇 되지 않을 것이다. 옆 사람에 대한 예의를 지킬 필요가 없고, 자신을 통제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도 마음껏 행동하지 못하는 인간의 모습에서 우리는 장소 자체가 지니고 있는 위력을 엿 볼 수 있다. 노래방에서는 고래고래 소리지르지만 아무도 없는 교회에서는 큰소리 하나 내지 못하고, 씨끄러운 지하철 안에서는 책을 읽지…
참고문헌
왕승호, 「거리에 내몰리는 노점상 단속이전 생존책 마련부터」, 『한겨레』 (2002.08.29.)
황인열, 「[내 생각은...] 학원 내 공권력 진입」, 『고대신문』 1423호 (2002. 3. 31)
「[사설]학내 공권력 난입을 규탄한다」, 『고대신문』 1422호 (2002. 3. 25.)
김대호, 「두번째 공무원노조 `전국공무원노조` 출범」, 『한겨레』 (2002.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