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그래픽 디자인은 제품 디자인 보다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어떤 부분에서 보면 충분히 일리가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테크놀러지의 발달을 통한 디자인의 대중화는 언뜻 보기에 질이나 감각에서의 큰 차이를 느낄 수 없게 하는 세련된 디자인을 디자인 교육을 받지 않은 누구라도 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이것은 디자이너 고유의 영역을 침범하고 수준 낮은 디자인의 범람을 부추기는 부정적인 것으로 볼 수 도 있지만 반대로 디자인을 받아들이는 대중의 수준을 어느 정도 끌어 올림으로써 디자인에 대한 사회의 수용자의 욕구를 높이는 긍정적인 기능과 이를 통한 디자인 작업의 범위확대라는 발전적인 효과도 주목 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앞으로 그래픽 디자이너로서의 삶을 살아가게 될 우리들에게는 더욱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그 많은 노력을 통해서 추구해야 하는 것들은 근거있는 감각과 자신만의 색을 갖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요소들이 갖추어져야 그래픽 디자이너로서의 정체성과 작업의 전문성에 그 의미가 부여될 것이다. 그 과정의 일부로써 이번 학기에는 디자인 이론 수업을 많이 듣고 있는데 잘 모르고 있던 현대 디자인의 흐름과 변화를 조금이나마 듣고 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디자이너, 세상을 읽고 문화를 움직인다 를 읽는 과정은 이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과정이었다.
처음에는 이책을 고른 것을 후회했다. 우선 만만치 않은 두께에 놀랐고 내용도 부분 부분은 이해할 수 있었지만 전체적인 흐름이 잡히지가 않아 어려웠다. 무수히 등장하는 인명과 지명, 고유명사들에 답답함을 느꼈다. 그래픽 디자인의 역사를 읽을 껄 그랬나 하며 책을 보다 말 다를 수십 번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