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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사회와 문화와의 관계는 가치체계의 전달형태나 사회화의 기능, 레크리에이션이나 긴장처리의 기능
등을 분석함으로써 밝혀진다. 특히 전자의 경우로는 교육의 보급이나 매스 미디어의 발달에 의해 방대한
인구가 문화의 향수자가 되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한국의 경우도 6 ·25전쟁 이후 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고등교육기관이 증설되었다. 또한 전국적인 텔레비전 방송망이 갖추어지고, 출판물과 신문면수
(新聞面數)가 증가하는 등 매스 미디어의 발달도 현저하다.
이와 같이 대중이 교육에 의해서 사회화되는 기회가 증대되고, 매스 미디어와의 접촉기회가 많아졌다는
사실은 확실히 문화의 대중화를 상징한다 하겠으나, 이를 역(逆)으로 보면 교육이 산업화되고 확대되며,
매스컴 기업체가 거대화하여 문화 의 향수자인 대중은 교육산업이나 매스컴 산업의 이윤대상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특히 주의하여야 할 일은 문화적 기업이 계열화됨에 따라 문화의 질적 저하가 초래된다는 점이다.
교육의 확대가 오히려 학력의 저하를 초래하고 매스컴 기업이 이윤추구만을 경영목적으로 하는 한 저
속한 프로그램이 횡행하리라는 우려도 예견할 수 있다. 또한 문화의 창조자가 대중에 영합해서 저속한
작품을 양산(量産) ·상품화하여, 대중사회의 저속화 ·퇴폐화를 돕는다는 우려는 근래 문단(文壇)에 대두한
대중문학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예에서도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문화기업에 의해 획일화 ·양산화
되어 공급되는 문화내용은 필연적으로 정형화된 사고와 행동을 낳게 되어, 본래 창조적이어야 할 문화는
대중의 생활 속에서는 나오지 않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