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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 방송하는 가요프로들을 들여다보자. 방청객에 앉아있는 관객은 각기 좋아하는 가수의 플래카드, 풍선 등을 들고 있는 십대 팬들로 가득 차 있다. 가수들이 무대에 오를 때마다 연신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지르고 공연장은 어느 새 함성으로 가득 찬다.
진행하는 사회자는 전문 MC가 아닌 한참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인기 가수나 배우들이기 때문에 매끄러운 진행보다는 단지 서로 말장난 하는 식으로 방송을 끌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방송이라는 것이 그 특성상 사람들의 반응이나 선호도가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므로 대중들의 기호에 맞게 방송을 구성하는 것은 이해한다. 또한 나 자신 역시 트롯트보다는 발라드나 댄스음악을 더 좋아하는 것은 사실이다. 문제는 유독 가요프로가 다른 장르에 비해 십대 위주로 치우쳐 있어서 그만큼 십대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한참 감수성 예민한 청소년기의 아이들은 비단 가요뿐만 아니라 방송 전반에 대해 매우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 일례로 요즘 청소년들에게 인기있는 직업으로 연예인이 손꼽히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일전에 어떤 학생은 백댄서를 하기위해 가출까지 했던 사례도 있었다.
이렇게 방송의 영향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 나머지 특정 연예인을 지나치게 광적으로 좋아해서 생기는 문제도 비일비재하다. 요즘 심심치 않게 들어볼 수 있는 스토커, 스토킹이라는 말은 그러한 광적인 집착을 쉽게 설명해준다.이제 그런 일은 인기 연예인이라면 한번쯤 겪어봤을만한 일이 되었을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