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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가들은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대중을 통제하고 지배한다. 먼저 SBS의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프로그램과 MBC의 ‘특종 TV 놀라운 세상’이라는 프로그램을 살펴보자. 이 두 가지 프로그램의 공통점은 ‘특이한’ 방식의 삶을 사는 사람들, 즉 보통의 대중들과는 무엇인가 다른 삶을 사는 사람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들 프로그램에 소개되는 사람들은 일반 대중들과는 다르게 취급되고 소개된다. 그러나 문제는 이들을 소개하는 방식인 것이다. 그들은 단지 일반 사람들과는 약간 다르고 독특한 삶을 살뿐이지만, 이들 프로그램에서는 그들을 마치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일탈자처럼 묘사함으로써 그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대중들로 하여금 자본가들이 만들어 놓은 고도화된 자본주의 사회에 그대로 적응하여 살도록 주입하는 것이다.
TV가 만들어 내는 유행도 이와 같은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TV 드라마가 이러한 역할을 하는데, TV 드라마 속에 나오는 인기 대중 스타의 악세서리나 머리 스타일, 옷차림 등의 패션은 금세 유행이 되어 대중들에게 퍼진다. 멋있고 아름다운 스타의 패션은 대중의 모방 심리를 자극하는 것이다. ‘유행’이라는 것도 대중 문화의 발달과 함께 등장한 것으로 대중 매체는 ‘유행’에 민감해하지 않는 대중을 마치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처럼 묘사하며 더욱 소비를 촉진시키는 것이다.
자본가들은 TV를 통해 대중을 규범화시키기도 하지만 가장 큰 이용 목적은 역시 광고이다. 프로그램의 앞, 뒤에 등장하는 각종 상업 광고들과 프로그램에 직접 등장하는 각종 협찬을 통한 간접 광고, 또 프로그램의 제작 지원을 통한 기업 광고 등 TV는 각종 광고로 물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