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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이래 만리장성을 사이에 두고 북방의 유목민족과 남방의 한민족간의 남북대립은 끊임없이 계속되었다. 진·한제국처럼 남방의 한민족이 강력한 통일제국을 건설하여 군사력이 강화되었을 경우 북방민족은 남방으로 진출하지 못하고 그 예봉은 동서로 방향을 돌렸다. 진·한시대에는 흉노족이 활약하였으나 위진 남북조시대에는 흉노와 함께 새로이 5胡의 각축이 전개되었다. 즉 후한말이래 대거 이동하여 중국내지로 이민족들이 이동하여 국가를 세웠다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이 시대는 중국사상 민족이동기인 동시에 호족의 통치시대인 것이다. 그리하여 호족과 한족사이에는 기존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관계를 맺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胡漢關係이다.
호한관계란 胡族인 유목민과 漢族인 농경민이라는 가장 대립적인 관계를 가진 양 種族이 서로 만남으로써, 형성되는 관계이다. 오랫동안 선진문화민족의 자부심을 가졌던 한족은 멸시의 대상이었던 이민족에게 지배당하게 됨으로써 그 사이에 일어나는 대립의 강도는 클 수 밖에 없었으며, 이것은 문화, 사회, 정치, 경제의 모든 분야에 중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러한 관점에서 오호 북조·수당사 연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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