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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가 되면 노인은 산 사람들을 위해서 나라야마 산으로 떠나야 하는데...
`전설의 고향`이라는 TV프로가 있었죠. 지금은 여름에만 방영하면서 주로 귀신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지만 매주 방영되던 때에는 귀신이야기 외에도 권선징악을 주제로 우리 조상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보여주곤 했었습니다. `나라야마 부시코`를 보면서 예전의 `전설의 고향`이 생각난 것은 왜일까요...
이 영화는 일본의 한 산골마을의 옛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고려장과 비슷한 일본의 가로전설을 그린 `나라야마 부시코`와 농촌마을의 성을 묘사한 `동북의 신무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죠. 이 두 소설이 적절히 조화되면서 극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저는 예전에 보았던 장 자크 아노의 `불을 찾아서`가 생각이 났습니다. 물론 배경은 훨씬 오래전이지만 그래도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왔죠.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산골마을의 성묘사와 생활의 묘사는 매우 원초적입니다. 심의에 논란이 있었던 것도 이해가 가더군요.(그런데 심의가 없어진 건 아닌가 보죠?? *.*)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아름다우면서도 슬픕니다. 죽음과 사랑, 슬픔을 영화의 전반에서 느낄 수 있죠. 자연과 동물, 곤충 등의 모습에서도 생명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4계절을 모두 담은 산골마을의 풍경은 인상적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합니다. 다츠헤이 역의 오가타 켄은 자타가 공인하는 훌륭한 배우인 만큼 그 이름값을 멋지게 해내고 있죠. 오린 역의 사카모토 스미코의 연기는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당시 45세였던 그녀가 그런 깊이있는 연기를 보여주었다는 것이 정말 놀라운 일이죠. 실제로 앞니를 부러뜨리고 체중을 15kg까지 줄였다는 그녀의 열정을 쉽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