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우리는 이때까지 시장에 처음 진입한 기업, 즉 선점기업 또는 개척기업이 마켓리더가 된다고 배워왔다. 그러나 내가 접한 이 책은 이때까지의 통념을 흔들어 놓았다.
사실 누구도 발을 들여놓지 않은 불모지를 선점하면 탁월한 비전을 지닌 기업으로 주목받을 수도 있는데다 초기 시장 독점효과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선점기업=마켓리더라는)생각은 당연한 정답처럼 여겨져 왔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개척기업들이 마켓리더의 자리에 남아있는 기간을 보통 5년이라고 기준을 잡았다. 이들 공저가 주목했던 개척기업 66개중에 반수(46%)는 5년 이상을 리더로 자리 했지만, 나머지 반수(64%)는 5년이 되기 이전에 무너졌다.
예를 들면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선점기업: 시엘북스닷컴)이나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마이크로 소프트(넷스케이프)와 같은 기업이 그 시장을 처음 개척한 것이 아니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업계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맥도널드와 질레트, 페더럴 익스프레스 등도 역시 시장 개척기업은 아니다.
한때 비디오 게임 시장을 지배했던 닌텐도와 세가는 소니 에게 리더 자리를 내주었고, 비누시장의 아이보리와 다이얼은 도브에게 pc시장의 애플과 컴팩은 델 컴퓨터에게 마켓리더의 자리를 내 주었다.
난 이러한 예들을 보면서 한국에서도 그 예를 찾아보았는데 우리가 즐겨 마시는 맥주 시장에서 오랫동안 지켜왔던 마켓리더의 자리를 내준 것을 찾아볼 수 있었다.
동양맥주(OB)와 조선맥주(HITE)를 보면 초기에서부터 동양맥주가 선점을 하고 한국 맥주시장의 80%를 점유하다 조선맥주의 신제품 HITE에 밀려 마켓리더의 자리를 내어 주고 지금까지도 바뀌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