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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야콥에 대한 추측』: 미래 전망의 부재
욘존의 이 작품은 동독 철도국의 감독관인 28세의 압스 야콥 Abs Jakob이 의문의 죽음을 당한 사건을 언급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1956년 11월 8일 안개가 자욱한 새벽에 열차에 치어 죽은 원인과 관련하여 자살, 타살, 사고사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러한 가능성들은 작품의 결말에 이르기까지 결코 어느 한쪽 방향으로 결론이 나지 않으며 그야말로 ‘추측’의 차원에 머물고 만다. 이것은 마치 글자 그대로 ‘안개’ 속에 가려져 있는 듯한 사건의 진실을 객관적으로 명확하게 규정하기 어렵다는 것을 암시한다.
작가는 야콥과 그의 삶이 정치, 사회적 현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었는지를 역추적함으로써 사건의 실체적 진실에 접근해가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작가는 직접 개입하거나 어느 한 인물의 시각에 의존하지 않고 여러 관련 인물들을 등장시켜 스스로 이야기하도록 만든다. 총 5장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화자의 서술 이외에 게지네 Gesine, 롤프스 Rohlfs, 요나스 Jonas의 독백과 이 세 인물을 중심으로 한 대화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에서 화자는 가치 판단을 내리거나 해설하는…
참고문헌
최인훈, 『광장/구운몽』, 문학과 지성사, 1996.
우베 욘존의 『야콥에 대한 추측』
크리스타 볼프의 『나누어진 하늘』
전영애, 『독일의 현대문학. 분단과 통일의 성찰』, 창작과 비평사, 1998.
김승환(1987), 「분단문학과 분단시대」, 김승환ㆍ신범순, 『분단문학 비평』, 청하.
김영화(1992), 『분단 상황과 문학』, 국학자료원.
김윤식(1987), 「분단ㆍ이산문학의 수준」, 김승환ㆍ신범순, 『분단문학 비평』, 청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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