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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격돌은 4명의 남자 MC들이 벌이는 승부식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프로는 제1대결과 제2대결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제1대결은 여자 게스트를 초청하여 인터뷰식으로 진행되는 코너이다. 이때 인터뷰는 단순한 인터뷰가 아니다. 여자 게스트가 말하는 특정 말 한마디로 인해 남자 MC는 물벼락을 맞게 되는 것이다. 또한 게임이 끝난 후 여자 게스트에게 오늘의 남자 MC를 선정케하여 선택된 사람이 제1대결 우승자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형태의 프로그램은 그 방식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MBC의 ‘천생연분’과 SBS의 ‘뷰티풀 센데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는 과거 억압받던 여성들에겐 하나의 신분상승으로서, 자신의 한마디에 남자들의 당락이 결정된다는 것이 묘한 성취감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이로 인해 여성들은 무의식 속에서 자신을 억압했던 욕망을 해소할 수 있지만, 가상의 공간에서의 해소로 인해 현실생활에서는 여전히 자신은 남성들에게 억압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위의 프로그램과 비교해 볼만한 프로그램이 있다. KBS의 ‘장미의 전쟁’이 바로 그것이다. ‘장미의 전쟁’은 언뜻 보면 ‘천생연분’과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내용은 다르다. ‘장미의 전쟁’은 인기 남자 탤런트와 신인 여자 탤런트의 만남으로서 남자를 통해 여자가 신분상승을 할 수 있게 하였다. 즉 얼굴을 알리고 인기몰이를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이는 남자를 통하지 않으면 여성의 지위는 상승될 수 없다는 것을 암시, 여성을 남성에게 종속시키려는 의도가 숨겨져 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