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Ⅲ. 맺음말
나름 영화마니아라고 자부하는 나이지만 워낙 눈물이 없는 편이었기에 지금껏 극장에서 펑펑 울어 본적은 물론이고 눈물 한 방울 찔끔한 적조차 없다. 그 슬프다던, ‘하모니’와 ‘블랙’을 극장에서 보고도 눈시울만 살짝 붉어지고 말았기에 혹시 나의 눈물샘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걱정 아닌 걱정을 했던 나는 이번 영화를 보고 나서야 내 눈물샘이 지극히 정상이라는 사실에 안도할 수 있었다. 내가 이토록 감정에 몰입하여 눈물을 흘리고, 큰 감동을 받았던 이유는 이 영화의 이야기가 너무나도 우리들의 삶과 닮아 있었고, 영화속의 캐릭터들이 일상을 살아가며 어디서나 만날 법한 현실적인 인물들이었기 때문이다. 또 이 영화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 또한 영화 속에서나 있을 법한 이야기가 아닌 당장 우리네의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에게 들을 수 있을 법한 현실적이고도 직설적인 내용이었기 때문에 느껴지는 감동은 내 뼈속 깊이 파고드는 듯 했다. 어쨌든 이 영화는 그 동안 젊은이의 건방진 고정관념으로 노년기에 접어들면 감정이 메마르고, 애틋한 로맨스는 존재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했던 옹졸한 내 자신을 반성하게 해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