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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 선언을 읽고나서, 왜 이책이 그많은 사람들에게 회자 되었고 , 그의 사상에 열광하게 되었는지 알수 있었다. 하지만 이시대를 살고있는 나에게는 그의 이론은 이론으로써만 받아들여질 뿐이지, 실천행동으로서의 역할은 할 수 없었다.
솔직하게 말해서 나는 ‘환원론’의 문제에 대해 할 말이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맑스주의자들은 종종 우파로부터 ‘환원론자’라는 공격을 받곤 하였다. 오늘날, 이러한 비난은 (포스트모던적) 좌파의 선호물이 되었다. 그런 식으로 생각한다면 설명을 하려는 모든 시도나 인과관계의 맥락에서 사고하는 모든 경향은 ‘환원론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적어도 이 점만은 명확히 하자. 즉 사회적 역사적 과정을 설명해내고, 지적으로 구성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을 환원론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맑스에 대해서도 그렇게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내가 아는 한, 국가와 자본간의 관계를 파악하는 데 있어 그 어떤 환원주의도 지나치다고 할 수는 없다. 하물며 신자유주의 국가가 온건한 개량적 기능마저도 철회하고 있고, 자본-국가간 공모(共謀)관계가 19세기 이래 그 어느 시기보다도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그러므로 『선언』에서 과도하게 환원론적인 부분은 없다고 본다. 나는 단적으로, 적어도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모든 계급투쟁이, 어떤 통념적 의미로든, ‘정치적’ 투쟁이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것이 자본주의가 사회주의자에게 부과하는 가장 큰 문제거리 가운데 하나이다. 자본주의는, ‘정치적’이지 않으면서 순전히 ‘경제적’인 계급투쟁이 가능한, 역사상 전례가 없는 조건을 창출해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