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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공개를 보면 취임직후 김영삼 대통령은 자신의 재산을 공개하고 정치자금을 받지 않겠다고 천명하는 등 강력한 개혁의지를 표명하게 되는데(김영삼 정부 구호는 개혁이었다) 특히 대통령의 재산공개는 향후 전개될 개혁 정국의 물꼬를 트는 정치적 파장을 만들어 주었다. 즉 대통령의 결단에서 시작된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공개는 그 과정에서 은폐, 축소라는 여론의 지탄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위로부터의 개혁’이라는 정부의 취지에 국민적인 설득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5월 20일 임시국회에서 통과된 공직자 윤리법의 개정안은 그 주된 결실이라고 할 수 있고 또 한번의 공직자 사정태풍을 예고했었던 게 사실이다.
재산공개 파문이후 사정바람은 이와 맞물린 비리로 확산되어갔다. 곧 이은 입시 부정사건과 동화은행 비자금사건, 투 전기 비리수사, 이와 유착된 경찰내부의 감사와 카지노 업계의 탈법, 비호세력 수사까지 곳곳에 형성되어 있는 부패의 먹이사슬을 끊어갔다. 이러한 진행과정은 일목요연한 개혁의 확산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연쇄적으로 폭발하는 부패구조의 일면을 보는 듯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개혁작업은 우선 국민들에게 개혁의 필요성과 정치발전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패배의식을 극복할 수 있는 어떤 성취감을 이끌면서 개혁정책의 현실적인 당위성을 확보해냈다. 뿐만 아니라 과거와 같이 일상적인 불신과 반목등 분열의 간극 대신에 과거 어느 시기에도 볼 수 없었던 전국민적인 지지를 얻어낼 수 있었다는 것은 정치사적으로 커다란 전환기적 변화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고 이었다.
그러나 긍정적인 면과는 달리 부정적인 측면이 매우 큰 것은 매우 유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