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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플로베르
플로베르는 자신의 작품이 리얼리즘으로 분류되는 것을 계속적으로 거부하였다. 그는 아마도 일체의 `유파`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었던 듯 하고, 오히려 `예술지상주의`에 가까울 정도로 작품의 미적인 측면을 중시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발자크나 스탕달과 같은 여타의 프랑스 리얼리스트들과는 조금은 다른 의미로서 그를 위치시킨다고 할 수 있다. 이 점은 7월 왕조의 부르주아 계급이 지녔던 자신감이나 건설적이고 야심찬 분위기가 사그라지고 자기네 예술의 사명에 대한 신념을 잃기 시작한 시대에 그가 속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우저는 이와 관련해 플로베르가 취한 낭만적 인생관을 `이를 이용하여 부르주아 지성이 삶을 통어하고 예술을 삶의 도구로 만들 능력이 없음을 스스로 깨닫게 되는 단계의 낭만적 인생관`이라 지적하고 있다. 그는 발자크 소설의 토대가 되었던 사실주의적 작업 태도를 극단화시켜 `외과 의사의 미세한 칼놀림과 같은 과학적 방법`을 도입하고 있다. 거기에는 발자크의 소설에서 보이던 극적인 상황과 그 상황에 맞서는 주인공의 운명적 대결 등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파편화된 일상의 삶만이 편재할 뿐이다. …
참고문헌
구스타브 플로베르, 김지혁 옮김,「플로베르」, 육문사, 1995년
방미경 엮음,「작가론 총서 15 - 플로베르」, 문학과 지성사, 1996년
아놀드 하우저, 백낙청·염무웅 옮김,「문학과 예술의 사회사-현대편」, 창작과 비평사, 1974년
김욱동,「리얼리즘과 그 불만」, 청하, 1989년
유종호, `근대 소설과 리얼리즘`,「문예사조의 새로운 이해」(「유종호 전집」에서 재수록), 문학과 지성사, 1996년
방미경, `19세기 프랑스 리얼리즘의 양상`, 같은 책.
김현, `<마담 보바리>의 세 문단의 분석 - 연애소설로서의 <마담 보바리>의 특색`,「김현문학전집 12」, 문학과 지성사, 1992년
김현, `<마담 보바리>의 이미지 연구 - 세 개의 이미지에 대한 주관적 해석`, 같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