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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8일 세종 문화 회관 대강당에서 있었던 국악 대공연을 관람했다. 여태까지 승무를 비롯한 여타의 우리 춤과 우리 음악을 직접 감상할 기회가 별로 없었고 따라서 그에 대한 개념도 그다지 잡혀 있지 않은 나로서는, 솔직히 우리 춤의 특징에 대해 뭐라고 내뱉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게다가 보기 드문 귀한 공연을 직접 본다는 생각에서 오는 긴장감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감상에 장애가 되었던 점도 있었다.
특별하게 거창한 무대가 따로 없이 정갈하고 소박한 마음으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추어져야 할 우리의 민속 춤이 높은 무대가 있는 서양식의 극장에서 “관람”된다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진다. 서구의 대표적인 고전 춤인 발레가, 귀족들이 자신은 천한 중생과는 엄연히 다른 신분, 다른 태생임을 은연중에 드러내고 주입시키기 위한 “고상하고 우아”한 몸짓의 인위적인 고안이었던 것에 비해, 우리 나라의 승무는 민중의 종교심과 삶의 지혜의 자연스러운 어우러짐이다. 춤의 기원과 특징이 그런 만큼, 서양식의 극장에서 추어져야 할 것은 발레이고, 우리 나라의 승무는 보다 더 허물없는 공간에서 추어져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승무의 동작들은 듣던 대로 “정중동” 의 움직임이었다. 느리고 빠른 갑작스런 변화가 없이, 멈추는 듯 움직이는 몸짓들이 차분한 느낌을 주었다.
또한 승무에서는 북소리가 인상적이었다. 승무가 주로 어떤 때에 추어지던(어떠한 용도를 가진) 춤이었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북을 치는 의미가 어떤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