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형의 생애와 사상

II. 기본 인적사항 및 성장기의 환경

1. 출생 및 결혼
여운형은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신원리 묘곡 여규신씨의 집에서 쇄국양이론과 개국론으로 국론이 들끓던 구한말, 조선 근대사를 농민들의 피로 물들인 동학농민전쟁, 청일전쟁 등이 연이어 일어나기 약 10년 전인 1886년 5월 25일(음력 4월 22일)에 여정현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부친 여정현은 함양 여씨 여우길의 10대손으로 소론파에 속하는 양반가문으로서, 수백 년을 두고 꾸준히 노론에 대항하며 투쟁했고, 근대에 와서는 몽양의 조부 형제와 부친 형제가 모두 동학에 들어 그 숙부 여승현씨는 도사가 되었었고 충북, 강원 양도에서 관군과 싸웠으며 몽양의 족숙 여준씨는 혁명투사로 해내해외의 동지를 규합하여 만년까지 만주서 활약하다가 연전에 외지에서 별세하였으며, 조부 여규신씨는 한학과 수학에 밝았다.
몽양의 부친 여정현씨는 천성이 열화같고 급하고 고전적인 엄격을 겸하고 있었고, 몽양의 모친은 이항복씨의 11대 후손으로 진취적이고 사리분별이 명확하며 억세어 호랑이마님으로 유명하였다.
1899년 여운형은 13세에 봉건적 조혼풍속과 부친의 명에 따라 용인군 유세영의 장녀와 결혼하지…(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