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이 글을 통해서 우리는 동양 문화권과 서양 문화권에서 시간을 각각 어떻게 이해하고 보아왔는지에 대한 총괄적인 이해를 할 수 있다. 이번 호에서 나는 동양의 순환론적 시간 이해가 무엇을 말하는지 구체적인 예를 들어줌으로써 바로 앞 글의 총괄적 이해를 돕고자 한다. 나아가 문화의 맥락에 따라 다양한 시간관이 존재한다는 앞 글의 설명을 바탕으로, 동양의 순환적 시간관과 서양의 그리스적·과학적 시간관을 강건너 불보듯이 떨어져 구경했으면 한다. 그리하여 시간 이해에 대한 일방통행을 지양하고 문화의 맥락에서 그리고 역사의 맥락에서 시간을 보았으면 한다. 동북아시아에서의 20세기는 그 어느 때보다도 고단한 시절이었다. 중국에서의 아편전쟁, 명치유신, 일본 식민지, 미 군정, 6·25 전쟁….
앞 글에서와 마찬가지로 동양의 시간이해는 다분히 ‘순환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대표적이고도 많이 알려진 실례로 우리는 윤회사상을 들 수 있다. 생명을 가진 어떤 존재를 생각해 보자. 현실이라는 한 단위의 시간 속에서 보면 모든 생명체는 생성에서 소멸로 향하는 변화의 과정에 있지만,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현상적인 고찰일 뿐이지 근원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