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암살의 배후

2. 미국과의 관계

백범 암살과 미국의 관련은 해방후 한국 정치를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먼저 안두희의 1992년 증언을 보면, 그는 1992년 4월 13일자 {동아일보}로 특종 보도된 증언에서 미국의 관련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였지만, 바로 다음날 문화방송의 박경재와 인터뷰에서 이를 권중희의 강압에 의한 증언이라고 전면 부인한 바 있다.
먼저 4월 13일자 안두희의 증언 개요를 정리하면, `① 안두희는 경무부장 조병옥과 수도청장 장택상 등의 소개로 OSS의 한국 책임모 중령 등을 소개받았고, ② 미군 OSS 한국담당 장교와 안두희의 서북청년단은 긴밀하게 정보를 교환하였으며, ③ 미군 장교는 백범을 제거되어야 할 `Black Tiger`라고 부르며 백범 암살의 필요성을 암시했다`는 것이다.
안두희의 1992년 4월 13일자 증언은 상당한 진실을 포함하고 있지만, 안두희의 말대로 강압에 의해 잘못 포장된 부분도 분명하게 있다고 판단된다. 잘못된 부분은 문제의 OSS이다. 미국의 정보 역사에서 OSS는 1945년 10월초 해체되었고, 해방후 한국에 진주한 미육군 24군단의 정보기관은 G-2와 CIC가 대표적이었다.
따라서 안두희는 미군 정보…(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