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설명
꽃에 미쳐 하루 종일 꽃만 바라보며 꽃그림을 그렸던 김덕형, 돌만 보면 벼루를 깎았던 석치 정철조, 담배를 너무 좋아해 아예 담배에 관한 기록들을 모아 책을 엮은 이옥,「백이전」을 무려 1억1만3천 번 읽은 독서광 김득신, 스스로를 간서치(책에 미친 바보)라 했던 이덕무…. 또한 정약전의「현산어보」, 김려의「우해이어보」, 정약용의 그 엄청난 저작들은 어느 한 분야에 온전히 미치지 않고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지적 소산들이었다.
저자는 18세기 조선시대 지식인의 내면을 사로잡았던 이러한 열정과 광기를 그들이 남긴 옛글의 행간을 토대로 하나하나 탐색해 나간다.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不狂不及)라는 화두는 나태한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저자의 삶의 화두이기도 하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큰 울림으로 남는다. 조선시대 `원조` 마니아 이야기와 함께, 이들의 만남과 남다른 우정, 일상의 평범한 풍경으로부터 비범한 일깨움을 이끌어내는 통찰력에 대한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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