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그러던 어느 날 따링이 MP한테 끌려가고 만다. 구덩이에 숨겨 둔 팔백 달러 뭉치를 가지고 서울의 PX 앞에서 만나자는 고함 소리를 남긴 채. 누나가 잡힌 것은 딱부리의 밀고 때문이라고 쑈리는 단정한다. 그를 찾아가 격투를 벌인다. 바로 그때 찔뚝이란 놈이 따링의 달러 뭉치를 훔쳐 날아난다. 쑈리는 딱부리와 합세해서 찔뚝이를 마구 짓밟는다. 찔뚝이가 쑈리를 돌로 쳐죽이려 하자 딱부리가 칼로 그를 찌른다. 달러 뭉치는 피가 묻은 채 사방으로 흩어진다. 쑈리는 서울로 도망친다. `저 산 너머 햇님`을 생각하며 그러나 찔뚝이가 죽지 않고 살아나 따라 올 것만 같아 쑈리는 무섭다.
이상과 같은 줄거기를 지닌 이 소솔은 미군 부대 주변에 사는 전쟁 고아들의 생활을 통해, 환경으로 인한 심성의 파괴와 함께 한 줄기 인간애를 보여 주고 있다. 제목은 `키 작은(shorty) 김(金)`의 영어 식 발음이다.
이 소설은 미군 부대 주변에서 부랑하는 소년들과 양공주의 삶을 그림으로써 이방의 외국 군대가 얽혀 든 한국 전쟁의 성격은 물론, 전시의 생존 방법이나 외국인들에 대한 감정까지도 반사되어 있는 작품이다. 전쟁의 재난은 어른과 아이를 가리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