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이 소설은 조마이섬이라는 농촌을 배경으로 하여, 비뚤어진 시대상에 항거하고, 서민의 고난을 증언한 작품이다. `모래톱`을 휩쓴 홍수의 와중에서 그 섬을 구해 내기 위하여 유력자가 만든 엉터리 둑을 파괴한 행동, 이를 저지하려는 유력자의 앞잡이를 살해한 갈밭새 영감의 저항은 부당하게 수탈 당하고 억울하게 짓눌린 삶을 되\찿으려는 행위로서 `자기 희생을 통한 자유`를 선택한 것이다. 내 땅을 부당하게 빼앗고 섬을 송두리째 집어삼키려는 유력자(有力者)에게 저항하는 한 농민의 처절한 투쟁을 통하여 비참한 농촌 현실을 증언하고 있다.
이 소설의 몇 가지 특징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농민 문학의 한 전형이다. 이 소설은 `조마이섬`이라는 농촌을 배경으로 하여, 비뚤어진 시대상에 항의하고, 서민의 고난을 증언한 작품이다. 내 땅을 부당하게 빼앗고 섬을 송두리째 집어삼키려는 유력자에게 저항하는 한 농민의 항의의 몸짓을 통하여 그늘진 농촌 현실과 생존의 힘겨움을 그려내고 있다. 이는 김정한이 그의 작품에서 즐겨 다룬 소재로서 농촌 현실에 직접 파고 들어가 자기 것으로 육화하고 고발하는 작가 정신을 발휘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이 작품은 농민 문학의 한 전형을 이룬다. 둘째, 행동 문학의 속성을 지닌다. 이 작품의 절정은 갈밭새 영감이 유력자의 하수인을 강에 집어던진 대목이다. 이것은 분명 행동성을 보인 것인데 모래톱을 휩쓴 홍수의 와중에서 그 섬을 구해 내기 위하여 유력자가 만든 엉터리 둑을 파헤치는 행동, 이는 갈밭새 영감이 부당하게 수탈 당하고 억울하게 짓눌린 삶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