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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1990년대 들어 정신대(위안부) 문제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왠지 그것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금기시 되는 듯한 사회 분위기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었다. 그러나 정신대 문제는 단순히 여성의 문제만이 아닌 민족의 문제와도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마음속 깊은 곳에서 끌어 오르는 분노는 우리 민족이라면 누구나 가지게 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 당시 정신대로 끌려간 여성은 1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당시의 우리나라 인구가 약 2500만 정도였다는 것을 고려해 보면, 상당히 많은 수임에 틀림없다. 교수님께서 우스갯 소리로 말씀하셨지만 혹시 우리 가족이나 친척중에 말 없이 조용히 사라진 여성 분이 계신다면 그 쪽으로 끌려가신 것일 수도 있다는 말에 나는 쓴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그렇듯 실로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한 우리 민족의 입장에서 보면 일본의 책임은 불가피한 것이다.
비디오를 통해 보았듯이 정신대 할머니들의 요구사항은 단 두가지이다. 하나는 일본의 정부와 사회 즉, 책임자의 사죄이고, 다른 하나는 배상금을 요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의 입장은 우리의 입장과는 다른 것이었다. “1965년 한국과 일본의 국교 수립시 식민지 시대의 문제들을 모두 청산하기로 합의하며, 우리 정부가 일본으로부터 거액의 돈(그 당시 우리나라의 상황으로 보았을 때)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런 일본측의 입장에 우리 정부는 벙어리가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할머니들과 민간단체의 끈질긴 일본정부에 대한 사과와 배상 요구는 계속되었다. 매주 수요일 마다 일본 대사관 앞에서 집행되는 수요집회는 시작한지 10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