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이 소설은 크게 두 사람을 중심으로 진행되지요. 바로 카프카와 나카타 노인입니다.
이 두사람은 `한 세계`에 존재하는 `한 존재`로 보입니다. 카프카의 정신을 나카타가 실현하게 되지요.
그것은 나카타가 껍질뿐인 존재이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그러나 나카타의 그 껍질은 어떤 것보다 가치
있고 순수하고 아름답지요. 그러기 때문에 나카타에게 그런 역할이 맡겨진 것입니다. 우리는 껍질보다
정신이 우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이 작품은 그것을 묻고 있습니다. 껍질과 정신이 무엇인가. 그 양자
가 그토록 다른 것인가. 과연 정신이 더 우월한 것인가...
오시마상의 이야기중에도 그런 것이 나오지요.
조니워커, 즉 아버지를 죽인 것이 카프카인지, 나카타인지도 애매하지요.
피는 카프카에게 묻어있지만 그것을 경험한것은 나카타입니다. 그것도 위에서 설명한대로 카프카와 나카타가 한 존재이면서 나카타가 카프카의 정신을 수행하는 껍질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인것 같습니다.
즉 유전자에 새겨진 저주대로 카프카는 아버지를 살해합니다. 그건 그가 의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
죠. 이 작품에서 그건 저주라고 하지만 어머니 사에키상과 동침하는 것, 누나같은 존재로 나오는 그
녀를 꿈속에서 범하는 것도 모두 카프카의 의지입니다. 그에게는 아버지, 즉 조니워커상을 죽이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죠.
입구의 돌이 열린다는 부분을 읽으셨는지...
아마도 아이들이 집단 최면에 빠졌을 때도, 입구의 돌에 어떤 변화가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영향을 받은 건 나카타입니다. 그 영향을 받은 사람이 나카타이고 그래서 나카타가 그런 역할을
맡게 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