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Ⅰ.머리말
후쿠자와 유키치(福澤諭吉, 1835-1901)는 일본의 근·현대사를 통해 제1의 ‘현자(賢者)’이며, ‘국민적 영웅’으로 존경받고 있다. 때때로 그는 ‘철인(哲人)’ 또는 ‘사상가’로 불리기도 한다. ‘정부의 스승’이었던 그는 한 번도 권력을 직접적으로 행사하는 정치적 위치에 있었던 적이 없다. 그러나 그는 근대 일본의 국가진로의 방향타를 움직인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이며 교육자인 동시에 언론인이었다.
19세기의 후반은 일본 근대사에서 격동의 시대였다. 서세동점(西勢東漸)의 국제적 조류를 맞이하면서 나타난 존왕양이(尊王攘夷)운동의 확산, 페리의 ‘흑선’으로 상징되는 서양과의 접촉(1853), 메이지 유신(明治維新, 1868), 정한논쟁(征韓論爭, 1873), 반체제 무력시위와 사츠마의 난(1877), 자유민권운동과 정치결사의 시작, 일본제국 헌법의 발표(1889)와 총선거 실시(1890), 일·청전쟁(1894-95) 등으로 이어진 반세기의 일본 근대사는 대전환의 시기였다. 이러한 사건을 체험하면서 일본은 봉건체제에서 근대사회로 발전하였고, 열강에 의해서 개국된 일본은 열강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그 대열에 끼게 되었다.
일본 근대사의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