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머리말
해방 후, 민족의 1차적 과제는 친일파 청산이었다. 비록 주어진 해방 상황은 청산의 어려움을 근본적으로 내포하고 있었지만 민족사적 관점에서 반드시 이루어졌어야 할 작업이었다.
그러나 미군정은 친일파들의 기존자리를 유지시켜주었고 그들의 비호아래 친일파들은 다시금 정치적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정부수립직후 시작된 반민특위 활동은 이승만을 위시로 한 친일파들에게 위기로 다가왔으나 6.6특위습격사건과 국회 프락치 사건 등의 거센 저항으로 결국 특위활동은 와해되고 만다. 그 후 그들은 더욱더 철저한 반공노선을 견지했고 한국전과 그 와중의 부산정치파동을 통해 완연한 정치권력의 중추세력으로 자리매김한다.
이 비정상적인 지배층의 소생은 한국정치에, 특히 그 정통성과 민주화에 있어 큰 저해 요인이 되었다. 친일파 청산은 더 이상 미루어질 수 없는 시대적 사명이며 현시점에서의 청산은 개개인에 대한 처벌차원에서 좀더 그 의미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는 것에 강조점을 두고 이 글을 전개하고자 한다. 우선 청산실패의 원인분석, 그것은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는 것에 중점을 두어, 미군정기, 제 1공화국의 정치적 상황에 대한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