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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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 나이 23살..흔히 농담으로 친구들끼리 `격동의 70년대.희망의 80년대`라는 말을 할만큼 80년생인 나는 역사적 격동기가 안정되고 경제성장도 어느정도 이룩했을 무렵 태어나서 지금까지 별 어려움 없이 살아왔다. 태어나서 4살때까지 시골에서 살긴했지만 그 외에는 수돗물 콸콸나오고 난방잘되는 집에서 온실의 화초처럼 곱게 곱게 자랐다. 부모님이 차려주시는 따뜻한 밥먹으며 부족함없이 학교다니고 (적어도 내생각엔) 말썽한번 피우지 않고 어느덧 성인이 되었다.그런데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부러워 한다고 했던가? 나는 이책을 읽으면서 너무나도 힘든 유년시절을 (작가는 실제로 그렇게 느끼지 않는다) 보낸 작가의 삶이 은근히 부러웠다. 그러니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시기의 혼란한 사회가 부럽다는 것이 아니고 그 혼란한 시대를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으로 이겨내면서 건강하게 살아온 작가가 부럽다는 것이다.
요즘 젊은이들은 머리는 더 똑똑해졌을지 몰라도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너무 나약한것 같다. 그래서 걸핏하면 이혼을 하고 직장을 때려치우고 심지어 자살까지 한다. 내가 아직 너무 세상물정을 모르고 또 그들의 개인사를 일일히 간섭하고 뭐라할 만큼 대단한 위치에 있는 것도 아니지만 이런 일들이 과거처럼 건강한 유년시절을 보내지 못한데서 오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게임, 인터넷 등 문명의 이기들 덕분에 어릴적부터 친구들이랑 어울려 자연에서 뛰어놀기 보다는 즉, 살아있는 생물과 호흡하기 보다는 무생물앞에 앉아 식음까지 전폐해 가면서 혼자만의 세계에 몰입하여 친구, 가족은 물론 나 자신의 존재가치까지 생각할 여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