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4. 감상
오랜만에 고전을 독서한 기쁨으로 감상문을 쓰고있다.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은 탓에 -줄 표시로 설명을 덧붙이는- 오래된 작문 기법이나 더러 옛 문체를 따라 하는 게 마냥 유쾌하다) 나는 김붕구씨가 옮긴 1986년 발행된 적과 흑을 읽었다. 그 책은 상, 하권으로 나뉘었는데 수업시간에 적과 흑을 다루었을 때 하권을 읽기 시작했을 때였다. 아직 마틸드가 등장하지 않은 시점에서 이미 나는 ‘레날 부인과의 사랑이 가슴으로 한 사랑이고, 새로운 등장인물인 마틸드는 머리로 한 사랑이구나’ 알고 읽기 시작했다. 처음에 줄리앙에 대한 마틸드의 관심을 느끼면서 마틸드가 자존심이 강해서 그렇지 머리로 한 사랑은 아니다~생각했다. 그러나 마틸드의 유혹에 대해 줄리앙이 솔직한 감정으로 되돌려주자 극심한 변덕으로 줄리앙에 대한 경멸에까지 치닫는 마틸드를 보며 ‘아! 이래서 머리로 한 사랑이구나’ 싶었다. 겉잡을 수 없는 마틸드의 성격으로 무관심과 경멸로 사랑표현을 해야만 하는 줄리앙을 보며 요즘 말하는 이른바, “밀고 당기기”를 생각하며 흠칫 웃었다. 누구나 ‘플라토닉’ 사랑을 꿈꾼다. 그것은 첫사랑의 풋풋함에서 전개되다가 극히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