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군국주의

서 론

1. 일본 군국주의의 연장

1936년 8월, 도쿄 정부는 이른바 `국책의 기본`이라는 성명을 승인하였고, 결국에는 이 성명을 통해 신질서와 공영권의 본질적인 특징들이 개진되었다. 핵심적 특징은 `동아시아에서 행해지는 열강들의 전제적 정책`을 제거하고, 그 대신에 `공존 공영의 원칙에 입각해서` 이 지역 인민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일본, 만주국, 그리고 중국간에 강력한 연합`이 존재해야만 하고, 연합 내에서 화북 지역은 경제적 중요성 때문에 `특수 지역`이어야만 했다. 비록 `점진적이고도 평화스러운` 방법이긴 하지만, 더 멀리 떨어진 동남 아시아에까지 일본은 자국의 이익을 확장시킬 그런 내용이었다. 이것은 세계 2차 대전 당시에 일본의 허울 좋은 전쟁의 대의 명분인 대동아 공영권의 내용이다.

그리고 패전 35년이 지난 일본은 경제적 대국으로 성장한 후 다시 한번 군국주의 루비콘 강을 건너고 말았다. 1980년 8월, 일본 수상 오히라는 일본과 호주를 맹주로 하는 환태평양 구상을 `하나의 세계사적 실험`이라 부르고, `광대하고도 다양한 태평양 지역은 역사상 처음으로 하나의 지역 사회로 되…(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