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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세계사의 전개 과정에서 볼 수 있는 하나의 뚜렷한 양상은 제국주의의 과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또한 이러한 제국주의에 대한 저항이 빚어 낸 갈등 역시 세계사 전체를 아우를 만한 큰 내용이었다. 대표적인 제국주의 국가로서 대영제국이 누렸던 영광은 식민지 인도를 떠나서는 생각하기 어렵다. 인도는 영국이 유럽 열강과의 경쟁에서 패권을 차지하고 산업 발전을 이룩하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영국의 자본주의적 제국주의는 인도 착취를 밑바탕으로 성립될 수 있었다. 영국은 국가 이익을 우선하는 거대한 제국주의적 구도 속에서 정책의 일관성을 보이면서도 때로는 억압 정책을 때로는 회유 정책을 펴며 치밀하게 인도를 다스려 나갔고, 인도 또한 지배자에 대한 협력과 저항을 교차해 가며 독립의 길로 매진했다.
영국이 만든 동인도회사는 런던-동양 항로를 독점하였다. 사실 초기에는 동남아시아의 향신료 교역을 목표로 했었지만 이미 그 곳에는 네덜란드와 포르투갈이 버티고 있었다. 처음 10번째 항해까지는 실패가 많았고 인도에 상관을 건설할 수 있었던 게 성과의 전부였다. 항해가 거듭되면서 분쟁도 더욱 심해졌다. 동인도회사의 외국 경쟁자는 포르투갈과 네덜란드였는데 17세기 후반에는 프랑스도 가세했다. 포르투갈과의 싸움에서는 승리하여 무역 거점을 다소간 확보할 수 있었지만, 네덜란드에 의해 자행된 암보이나 학살 사건을 계기로 동남아시아에서는 맥없이 밀려나게 된다. 그러나 이는 인도에 집중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찰스 1세는 동인도회사의 경쟁회사인 에이전시 하우스에 특허를 내주었을 뿐만 아니라 의회로부터 재정적 독립을 꾀하기 위해 관세를 인상하여 동인도 회사를 어렵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