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문화국가」의 시대
【「문화」의 대유행】
1945년(쇼와20년)의 패전 직후부터 얼마동안,「문화」라는 말은 주로 일본의 지식인이나 정치인 등의 사이에서 유행어였다.
8월 15일의 포츠담선언 수락으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은 9월 6일, 당시의 히가시쿠니(東久邇) 수상이 의회에서 시정방침연설을 하여, 이것이『아사히신문』에 크게 실렸었다. 패전국 정부의 첫 공식태도 표명이라는 이유에서, 불과 두 면 밖에 없는 당시의 귀중한 지면 중 1면 반 이상을 할애해 소개했다. 그 표제는 옆으로 크게「만방공영 문화일본의 재건설」― ‘군국주의는 이제 안된다.「문화」야말로 이제부터 일본의 목표인 것이다’ 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조금 주의깊게 살펴보면, 수상의 이 연설 중에서「문화」라는 단어의 사용횟수는 총 3번으로, 연설 전체로 볼 때, 문화는 결코 결정적인 중심 테마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