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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매우 적극적으로 학교생활을 했다. 친구들과도 잘 놀고 숙제도 열심히 해가고 학급일도 많이 하고 각종 대회도 빠지는 것 없이 참가했다. 그런데 3학년 때 아파트를 분양받아서 이사를 하게 되어 새로 생긴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었다. 주변에 새로 생긴 아파트로 이사 온 아이들이 그 학교로 몰리면서 내가 갔을 때는 이미 한 반에 70명을 넘어서고 있었다. 초임교사였던 담임선생님은 당연히 그 많은 아이들을 하나하나 파악할 수 없었을 것이다. 전학하고 며칠 후에 반장선거가 있었는데 후보를 아무도 몰라서 옆의 아이에게 물어봤을 정도로 적응이 힘들었고, 낯선 환경에서 학교 진도도 다르고 친구도 없고 하다 보니 성격이 소극적으로 변해갔다.
그렇게 일 년을 보내고 4학년 때 다시 새로 개교한 사립학교로 전학을 갔다. 그동안 다니던 학교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기독교 학교였기 때문에 어린 시절의 신앙을 바로 서게 해주었다. 아침에는 경건의 시간을 갖고 선생님의 인도로 찬양을 하였다. 가장 좋은 것은 기도하는 습관을 갖게 된 것이다. 또한, 그 전까지만 해도 학교생활의 대부분이라 생각해왔던 공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여러 활동도 하게 되었다. 예습, 복습, 숙제에 충실해왔던 모범생이 공부에서 눈을 살짝 돌리게 된 것이다. 수영, 연극, 학년 게시판 꾸미기, 푸르미 활동(학교 환경청결 봉사) 등외에도 학교 자체에서 하는 흥미로운 행사가 많아서 학교생활이 마냥 신나고 즐거웠다.
학교에서 하는 활동 외에도 빼놓을 수 없는 교육의 장은 바로 서예 학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