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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주인공 마츠 다카코는 일본에서 알아주는 아이돌 스타라고 한다. 재작년 부산영화제 (▶ 박감독의 PIFF98) 때 이 영화는 국내 영화팬 최고의 인기 작품이었다. 영화제에 맞춰 내한했던 이와이 슈운지 감독은 자신의 영화에 열광하는 한국 팬들을 의아해하기까지 하였다. 그 당시만 해도 일본에서는 감독 자신보다는 마츠 다카코가 더 유명하고, 더 인기 있는 스타라서 촬영스케줄 맞추기가 너무 어려웠다고 했다. 일본의 아이돌 스타들이 거의 그러하듯이 마츠 다카코도 인형 같은 얼굴에 한껏 깜찍 뜨는 캐럭터를 보여준다.
이와이 슈운지 이번 영화에는 홋카이도의 눈 덮인 산은 나오지 않지만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무사시노라는 동네가 나온다. (대부분의 영화팬이 일본영화뿐만 아니라 일본에 대해선 실제로 무지할 터이니 홍보사 측이 제공한 보도자료를 옮겨보자면.....) 일본인들에겐 `무사시노(武藏野)`는 도쿄라는 거대 메트로폴리탄의 주변부, 즉 휴식과 아늑함이 감도는 노스탈리자 같은 곳이다. 이곳에는 `무사시노 대학`을 비롯하여 `무사시노 음악대학`, `무사시노 미수 대학`들이 있으며 이들을 중심으로 예술인들이 모여 사는 향기 나는 전원 지대이다. 무라카미 류는 무사시노 미술대학 출신이며 무라카미 하루키도 한 때 이곳에 살며 작은 재즈 카페를 운영하며 작품 활동을 했다고 한다. 마츠 다카코는 홋카이도의 가족의 품을 떠나 이곳 무사시노에 온다. 대학 신입생. 그녀의 앞에 펼쳐진 새로운 세상은 관객의 호기심을 부쩍 돋게 한다. 한국의 여느 대학 신입생처럼 자취방도 꾸미고, 서클에도 들고, 새로운 동네를 쏘다니며 자신의 공간을 익혀나가는 것이다. 물론 그런 와중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날 것이며, 연애를 할 것이며, 삶을 풍요롭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