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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론의 동전 한 닢은 저승에서까지도 시장이 움직이고 있으며 결국 아담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이 개인과 기업, 그리고 우리의 모든 일상 속에 살아 움직이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그런데도 많은 요소들이 이 시장의 원리를 간섭하고 있고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정부의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정갑영 교수가 저술한 ‘카론의 동전 한 닢’은 아담 스미스가 자신의 저서 ‘국부론’에서 ‘보이지 않는 손’을 강조한 것과 마찬가지로 개인과 기업 그리고 국가 각 경제주체들이 시장의 원리에 충실함으로써 국가의 발전과 부(富)를 이룰 수 있다는 ‘신국부론’을 주장하고 있다. 저자는 첫머리에 소설가 김승옥의 단편 ‘서울 1964년 겨울’이 묘사하고 있는 그 당시 암담했던 서민들의 일상을 소개하고 있다. 그로부터 4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그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풍요를 누리고 있다. 이에 반해 그 당시 우리 보다 몇배나 잘 살았던 필리핀은 가난의 늪에 빠져 자국 국민들을 세계의 가정부로, 노동자로, 그리고 댄서들로 전락시키고 말았다. 이처럼 국가간에 명암이 엊갈린 데는 수많은 요소들이 작용했겠지만 한 국가의 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정부정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경제를 움직이는 두 개의 바퀴는 시장과 정부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경제는 시장의 흐름에 따라 움직인다는 진리다. 따라서 정부의 정책도 시장의 흐름을 반영해야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정부의 힘을 과신한 나머지 시장을 무시하고 터무니 없는 규제로 경제를 파탄에 이르게 한 사례들을 우리는 수없이 보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