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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부분은 삼성,LG,SK 등등 대기업의 생존비밀인 출자 사슬이었다. 이 책을 읽어 놓았더니만, 어제 터진, 삼성이 왜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이재용씨에게 변칙증여를 하려했는지 이해가 갔다.
삼성의 계열사가 모두 63개인데 이들 계열사 전체 주식 가운데 이건희 회장의 지분은 0.44%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러나 이회장이 1%도 안되는 지분으로 수십년간 그룹을 장악하고 대한민국 경제를 좌우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순환출자와 같은 복잡한 출자 사슬이 계열회사들 사이에 얽히고 실켜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었다.
순환출자란 쉽게 말해 출자(주식소유) 관계가 계열사들 사이를 한바퀴 도는 것을 말한다. A사가 B사 주식을 가지고 B사가 C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C사가 다시 A사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총수는 A사 주식만 사면 B,C사를 지배하고 나아가 A사를 더 안정적으로 지배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삼성의 경우 순환출자의 정점이 바로 에버랜드라는 것이다. 지난 수업시간에 `고`군의 질문에 교수님께서도 답변하셨지만 에버랜드가 삼성 계열사 중에서도 우습게 볼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즉 에버랜드에서 부터의 순환출자 시작으로 해서 삼성생명을 매개로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전기,삼성SDI까지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허태학 전사장과 박노빈 에버랜드 사장이 이재용씨 남매에게 에버랜드를 변칙증여하려 할 수 밖에...
마침 책을 읽고나서 이런 사건이 터지다니... 책을 읽은 보람과 함께 이해가 한결 쉬워졌고 삼성이 에버랜드 지분을 이건희 회장 아들,남매에게 변칙증여를 왜 하려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또한 LG나 SK에서 없앤 구조본이 삼성엔 아직도 왜 존재하는 지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