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들어가며
맑스주의 정치이론의 대상과 방법은 영미식 정치과학, 즉 political science와 그 접근방식에 있어 상당한 차이가 난다. 그것은 무엇보다 학문을 인식하는 관점상의 차이가 매우 크기 때문이지만, 맑스주의 내에서도 연구의 대상과 논쟁의 폭이 매우 다양하고 방대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맑스주의 정치이론의 대상과 방법을 규명하는 데에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다. 그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는 맑스주의 내부에 학문 분과의 경계가 대단히 모호하다는 점이다. 맑스주의 이론을 대표하는 주저인 『자본론』의 지위에 대한 해석을 놓고 벌어진, 그리고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미래에도 계속 진행될 논쟁이 그 대표적 사례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맑스주의 학자들은 맑스 사상의 과학성과 함께 그 정치이론적 측면에서 여타 사회과학 이론에 비해 방법론적 탁월성을 지닌 것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현실사회주의권 붕괴의 충격은 너무나 컸다. 1917년 사회주의 10월 혁명의 결과로 탄생한 소련연방의 존재는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