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처음’이란 단어는 우리에게 익숙하다.
우리는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처음이란 길에 서 있고 그 길을 중간정도 나아가다 우리는 처음을 뒤돌아보며 ‘처음의 마음가짐만 갖고 있었더라면......’하며 후회하기도 하고 새로운 다짐을 한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이 책은 독자들에게 미리 처음이란 중요한 순간을 깨닫게 해주며, 그 순간을 가장 잘 쓸 수 있게 가르쳐 주는 지침서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신영복 선생님이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면서 느낀 사색이나 자기 생각을 펼쳐놓은 책으로, 수감생활에서 느꼈을 고독감이나 절망을 붓글씨로 달래었으며, 아기자기하고 소박한 그림들도 볼 수 있다.
책에는 에세이 같지 않게 짤막한 시들이 적혀있었는데, 한 시인이 적은 시라기엔 양이 많은 것 같았다. 아마 20년간의 수감생활에서 힘겨움과 외로움의 고통이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막상 나는 몇 장을 넘기며 시를 보았을 때, 조금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수감생활도중에 쓰신 글이라기엔 시들이 너무 희망적이고 밝았다.
평소 밝은 성격인 나도 그런 상황에선 내 괴로움, 슬픔만 보일 것 같은데 선생님은 나와 다르셨다. 아마 정부가 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