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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안 최초의 인간은 나무에 묶이고, 마지막 인간은 개미에게 뜯어 먹힌다.>
이것은 이 소설 마지막 장면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해명되는, 이미 백년 전의 옛날 집시의 초인 멜키아데스가 양피지에 산스크리트어로 예언한, 부엔디아 집안의 백년사의 표제이다.
원시적인 작은 마을로 시작되어, 물질문명의 혜택을 한껏 누리는 번화한 도시로 발전하였다가, 무지개처럼 하루아침에 지상에서 사라져 버리는 <마콘도>를 무대로, 여러 해 동안의 고난과 유랑 끝에 이 마콘도를 건설한 호세 아르카디오 부엔디아와 우르술라 부부에 의하여, 고독을 운명으로 타고난 한 집안의 백년의 역사는 시작된다.
이 소설 ‘백년 동안의 고독’은 현대의 창세기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콜롬비아의 젊은 작가 가브리엘G. 마르케스가 쓴 이 소설이 1967년에 나오자마자, 라틴아메리카는 물론 세계 각국의 수백만 독자들로부터 열광적인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아오고 있는 데에는, 이 작품이 지니는 몇 가지 비장의 무기가 있다 하겠다.
첫째로 들 수 있는 것은 이 소설의 특수한 형식이다. 현대소설의 대부분이 말단적인 새로운 기법을 추구하고, 시대의 첨단적인 의상으로 꾸미기에 급급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