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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네프의 연인들 Les Amants Du Pont Neut』 영화를 다시 떠올렸을 때, 나의 머리를 스친 것은 센느강의 낡은 퐁네프다리 위, 강렬하게 춤추던 한 연인의 모습이다. 그들의 춤을 더욱 극적으로 만들어주었던 하늘을 물들였던 폭죽 세례, 세상을 향해 자신들의 상처와 사랑을 내지르듯, 권총을 난사하며 춤추고 질주하던 연인의 모습이 지워지질 않았던 것이다. 이 영화만큼 나에게 파리에 대한 환상을 심어준 영화가 있을까? 퐁네프 다리위로 터지던 불꽃과 함께 나의 가슴에 커다란 구멍을 남긴 영화였다. 실상 아름답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평범하기 그지없는 이 다리가 아름다운 이유는 이곳에서 사랑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내일 아침 너를 사랑하는 사람이 하늘이 하얗다고 말하면 구름은 검다고 말해줘. 그러면 둘은 사랑하는 거야”라며 사랑을 확인하려들던 남자 주인공 알렉스와 그런 그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다른 이를 그리워하던 미셸. 그들의 엇갈린 사랑을 머리로는 한없이 이 해하기 어려웠지만, 가슴으로는 그들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퐁네프의 연인들’ 줄리엣 비노쉬의 열렬한 팬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영화였다.
프랑스 영화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