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999. 3. 3자 한겨레신문에는 박승규 경북대 강사의 글이 실려 있었다. “13년전 한국에 온 네팔 카투만두대학의 한 교수에게 나를 소개하면서 생긴 일이다. 당시 나는 습관적으로 이름을 한자로 적어주었다. 그런데 상대방이 깜짝 놀라는 것이었다. 왜 한국 사람이면서 중국의 글자로 이름을 썼느냐고 반문하는 것이었다. 전혀 얘기치 않은 상황에 매우 당황해, 우리나라는 중국의 옆에 있기 때문에 그동안 중국의 글자를 많이 사용해왔다는 식으로 해명했다. 그러자 그는 자신의 나라도 중국과 국경을 같이 하고 있지만 중국 글자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는 자신도 한글을 조금 읽을 수 있는데 왜 당신은 한글로 쓰지 않느냐고 다시 반문하였다. 그때 정말 나는 그동안 살아오면서 전무후무하게 창피를 당했다. 그의 주장은 한국 사람이 아무리 중국 글자로 이름을 표기하더라도 중국식 발음은 한국 사람의 발음과 다를 것이고, 그렇게 되면 고유명사인 이름을 중국글자로 표기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것이다.”
여러 모로 생각하게 해주는 일화이다.
올해로 창제된지 559년이 되는 한글은 매우 독창적이고 과학적으로 만들어 졌으며 배우기도 쉽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