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책을 펼쳤을 때 제일 첫 구절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바다는, 크레파스보다 진한, 푸르고 육중한 비늘을 무겁게 뒤채면서, 숨을 쉰다.” 솔직히 ‘처음부터 갑자기 이런 말이 왜 나오는 거지?’ 하면서 의아해 할 수 밖에 없었다. 분명 뭔가 깊은 뜻을 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결국 무슨 뜻인지 모른채 책을 읽기 시작했다. 작품은 광장의 주인공인 이명준이 석방된 포로가 되어 중립국으로 가던 중 배에서 회상을 하면서 시작된다. 이명준은 아버지가 월북하고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아버지의 친구 집에서 살게 된다. 그리고 그 집의 딸 영미와 아들 태식과 조금 친한 정도일뿐 사람들을 잘 만나지 않는다. 그래서 영미는 대부분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 이명준이 안쓰러웠는지 친구 윤애를 소개시켜준다. 하지만 연애를 잘 모르는 이명준은 별다른 말없이 윤애와 그저 그런 의미없는 시간들을 보내면서 지낸다. 며칠 후 이명준은 전부터 미이라를 구입했다고 한번 오라는 정선생에게 간다. 거기에서 이명준은 정선생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인생을 사는 것처럼 사는법에 대해 이야기 하다 정치에 관해서 묻는 정선생의 말에 크게 흥분하여 자신의 생각을 마구 …
책을 펼쳤을 때 제일 첫 구절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바다는, 크레파스보다 진한, 푸르고 육중한 비늘을 무겁게 뒤채면서, 숨을 쉰다.” 솔직히 ‘처음부터 갑자기 이런 말이 왜 나오는 거지?’ 하면서 의아해 할 수 밖에 없었다. 분명 뭔가 깊은 뜻을 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결국 무슨 뜻인지 모른채 책을 읽기 시작했다. 작품은 광장의 주인공인 이명준이 석방된 포로가 되어 중립국으로 가던 중 배에서 회상을 하면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