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Ⅰ. 현(現) 생명 위기의 사상적 근원으로써의 그리스도교
고도로 발달한 현대의 문명을 주도하고 있는 사상을 규정하자면, 그것은 앞서 머리말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인간중심주의`라고 할 수 있다. 이 사상이 인간의 거의 모든 행동양식으로써 작용되며, 모든 경제·사회·문화적 체제를 주도하는 성격을 지닌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현대의 지배적인 사상인 인간중심주의의 근원이 바로 하느님 중심주의를 표방하는 서양의 그리스도교라는 사실은 지극히 역설적이다.
중세시대 이래로 그리스도교가 뿌리 깊이 정착되어 있는 서양 사회에서는 세상 만물이 창조주 하느님의 피조물로서 파악되었고, 또한 모든 세계관이 신을 중심으로 정립되게 되었다. 그런데 바로 이러한 신 중심성이 오늘날의 인간중심주의의 사상적 뿌리가 되고 배경이 되는 것이다.
`하늘과 땅의 창조자이자 주님으로 고백되어지는 하느님이 `절대적 주체(主體)`로 생각됨으로써 세계는 하느님의 창조와 유지, 그리고 구원의 `대상적 객체(客體)`로써 간주되기에 이르렀고, 하느님이 세계를 초월(超越)하는 분으로 생각되면 될수록 세계는 더욱 더 내재적(內在的)으로 파악되었다. …
참고문헌
심상태, 『물리적 환경과 생명에 대한 신학적 고찰』, 생명문화연구소, 1992.
구스따보 구띠에레스, 『생명이신 하느님』, 황종렬 옮김, 분도출판사, 1994.
김영남, 『그리스도교의 생명 이해』, 가톨릭대학교출판부, 1997.
클라우스 베스터만, 『창조』, 황종렬 옮김, 분도출판사, 1991.
요한 바오로 2세, 『생명의 복음』(Evangelium Vitae),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