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설명
‘입맞춤’...... 말만 들어도 설레이는 말이다. ‘입맞춤’은 ‘뽀뽀’보다 유치하지 않아서 좋고, ‘키스’보다 색욕적이지 않은 느낌이어서 좋다. 해본 사람도 안 해본 사람도 그 단어 하나에 수많은 상상을 펼치며 몸이 나른해짐을 느끼고 야릇한 기분에 휩싸이기 마련이지. 그것은 내가 <입맞춤전>이라는 전시회를 가도록 한 이유였을 것이다. 통신에 접속해서 수많은 전시회 소식을 갈무리하면서도 다른 어떤 제목의 전시회보다도 나의 흥미를 끌었다......
미학개론
본문/내용
관훈동 ‘사비나’ 화랑에서 였다. 인사동 거리는 이런 일(?)로나 가끔 올 뿐 정말 낯선 거리다. 입장료가 500원. 싸군.. 대신 입장표나 팜플렛이 없어서 여기 온 증거를 만드느라 아트 상품인 엽서를 2000원 주고 샀으니 요금을 대신한 셈인가.
“인간 친밀 행동에 대한 현대 미술의 다양한 해석을 통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사고와 행동을 유도하고자 하는 것”이 이 전시회의 기획 의도라고 씌어 있는 포스터가 보인다. 하지만, 작품들의 표현은 그다지 밝고 따뜻한 모습을 그리고 있지 못 한 것 같다. 대부분의 작품이 너무나 색욕적이고 동물적이며 육욕적인 장면을 표현하고 있다. 나체로 서로 뒤엉켜 춤을 추고 있는 듯한 모습의 작품, 역시 나체로 남녀가 서로를 껴안고 있는 작품들이 반 이상... 혹은 입을 크게 클로즈업하여 온통 붉게 보이는 모습을 찍은 사진 작품도 있는데, 정육점 고기같은 이미지의 불쾌한 영상이다. 또는 이런 작품도 있다. ‘목구멍 깊숙이’라는 제목의 작품인데, 500원을 넣고 머리를 들이밀면 눈 아래로 사진이 한 장 밝게 비춰지는데, 그 사진이 다른 게 아니라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는 하드코어 수준의 음란 사진이다.
이게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