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나도 학교 다닐 때 교육 사회학 이라는 강의를 들으며 교육의 필요성과 교육의 계층화라던지 교육의 사회적 의미, 교육의 자원 재생산 등등등. 이런 종류의 주제에 머리에 열이나게 책을 읽고 사람들과 토론을 하며 보고서를 썼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런 공부를 하면서 꽤나 내 머리에 많은 지성을 제공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었고 말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보니 내가 공부하고 있는 것과 현실은 다른 것이고 그리고 그것은 당연한 결과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런 원인이 왜 그런 것인지는 다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냥 원래 조사 보고서나 통계는 보기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다소 조작이 가능하고 그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단순한 설문지나 통계 자료 투성이의 사회학 보고서의 틀을 과감히 깬 괴짜 사회학이라는 이 한권의 책을 만나고 나서 나의 생각은 큰 오류를 가지고 있음을 깨달았다. 이런 현장 연구 중심의 보고서가 늘고 있다고는 하지만 사회학이라는 장르에 대한 편견으로 그런 보고서를 접하지 않아서 더욱 그러했다.
이 책의 소개를 읽지 않고 이 책을 읽어보면 영화 시나리오나 갱단의 이야기를 적은 수필이나 소설 정도로 생각 될 정도로 흥미진진하다. 주인공이 처음 로버트 테일러 홈즈에 들어가서 갱단과 마주쳤을 때, 혹은 갱들이나 지역 주민들과 트러블이 있을 때, 총격 사건이 있을 때 마다 나는 주인공과 철저히 눈높이를 맞춰 숨을 죽이며 이 글을 읽었으며 주인공이 서술 할 때마다 그렇구나 하면서 무릎을 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