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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 국민의 절반 이상이 아파트에 산다.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뿐만 아니라 전국이 아파트로 뒤덮여 있다. 고개를 들면 보이는 것은 온통 아파트 숲이다. 이제 아파트는 우리의 삶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그런 아파트가 어느 순간 단순한 주거 공간의 개념을 넘어서 부와 권력의 상징이자 척도가 되어버렸다. 아파트를 가진 자와 갖지 못한 자의 극단적인 양극화 현상과 강남 사람과 비(非)강남 사람으로 나누는 ‘구별짓기’를 조장하는 아파트, 그 속에서 양쪽의 대립각은 커질 대로 커져 우리 사회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처럼 아파트는 대한민국의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 문화를 좌지우지하는 현대성의 아이콘으로 우뚝 솟아 있다.
2007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가 발생했을 때 우리는 강 건너 불 보듯 우리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애써 외면했지만, 부풀대로 부푼 아파트 거품이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건재할 거라고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본의 아파트 거품 붕괴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는 결코 남의 일로만 여길 일이 아니다.
[월간중앙] 편집장이자 [이코노미스트] 편집인이면서 시…
참고문헌
허의도(2008),『낭만아파트 - 바보, 문제는 아파트야! 우리 시대의 위험한 문화코드 읽기』,플래닛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