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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부를 보자. 수많은 스태프와 배우이름, 영화의 분위기를 나타내는 감독 특유의 작가적 스타일, 이러한 것들은 이영화의 도입부에는 보이지 않는다. 검은 배경에 흰 글자로 쓰여진 텍스트는 유지태, 이영애, 봄날은 간다. 이 셋 뿐이다. 배경음악도 들리지 않는다. 이러한 꾸밈없는 시작에서 주인공 상우(유지태) 역시 바로 등장한다. 일상 한켠에서 시작해 시간 전개에 일조 할뿐 서사 전개에 특별한 개연성 없이 시작한다. LS로 유지태의 지프가 등장하고 내용을 알수 없는 쪽지가 날라 가는 등, 그 자체가 영화 속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는다.
영화 속에서 사실주의 영화만의 특징으로 배경음악이 최대한 배재된 채 그 장면 속 동시녹음이 두드러지는데 대나무 숲 자연의 소리나 스튜디오의 기계 돌아가는 소리, 바다소리, 물결 소리, 빗소리 등의 순수 환경의 소리에서 더욱더 그 사실성을 부여 하고 주인공 역시 음향을 담는 직업으로 설정 하면서 영화의 특징과 서사의 연결에 유기적으로 작용 하고 있다.
사실주의 멜로의 특징으로는 주인공과의 만남에 대한 표현에 있을 것이다. 영화 속 상우와 은수(이영애)의 만남 은 타 순수 멜로와는 다르게 단순 그 자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