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들어가며
우리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애증의 대상인 일본. 이런 일본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나온 한국의 대표적인 일본과 일본인론 저서 두권이 있다. 바로 <일본은 있다>와 <일본은 없다>이다. 이 상반되는 두권의 비교를 통해 오늘날 현대 일본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과 감정들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일본과의 새로운 관계정립의 틀을 마련해보고자 한다.
먼저, <일본은 있다>는 일본통 직업 외교관이 일본 근대사를 바탕으로 일본의 이면을 해석해 낸 글이다. 메이지 대학에서 ‘근대 한일 관계와 국제법 수용’이라는 논문으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주일 대사관 참사관으로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저자 서현섭 씨는 10,000여 권의 일본관계 서적을 독파한 ‘일본 관계 전문가’이다. 그의 해박한 지식과 논리적 접근은 기존의 일본에 관한 책들과는 그 깊이가 다르다. 일본에 배울 점을 논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냉철하게 일본을 비판하고, 또한 부끄러운 우리의 모습도 따끔하게 질책하는 매우 객관적인 시각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을 ‘외교관’이라는 직업에서 풍겨지는 딱딱하고 어려운 역사서쯤으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매우 날카롭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