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역사란 무엇인가’를 통해 본 역사에 대한 접근자세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를 읽고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말은 ‘절대절명의 객관적 역사는 발견될 수도 인정될 수도 없다’는 것이다. 그것은 역사는 역사가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을 시·공간적 배경으로 하여 연구되며, 역사가는 자신이 속해있는 사회의 산물인 동시에 그 사회의 의식적·무의식적 대변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동일한 사건에 대한 해석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그런데 만약, 어떤 역사가가 자신은 변하지 않는 동일한 세계관과 가치관을 지니고 역사를 바라본다고 자부한다면 이것은 그가 자신이 영유하는 시·공간적 배경을 초월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셈이 된다. 이러한 역사가는 역사는 움직이는 행력이며 역사가 자신도 그 행렬 속에서 함께 행진하고 있는 존재임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행렬이 언제 어떠한 방향으로 이동해 갈지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 역사는 인과론에 못지 않게 우연에 의해서도 지배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의(자신이 속한 세대)의 흐름·상황을 명확히 이해할 때 자신의 상황을 넘어서는 능력, 즉 다른 시대의 사고방식·가치관에 대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