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들어가며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대화이다’ 라고 하는, 지금까지 널리 회자되고 있는 명제를 담은 이 책은 당대 젊은 지식인들에게는 역사철학의 세계에 입문하는 바이블이기도 하다. 서문에서 카는 1960년의 (역사란 무엇인가) 출간 이후 수십 여 년 동안 냉전의 심화와 경제위기의 확산, 폭력과 테러리즘의 대두, 제3세계의 불안정 등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요인들이 증가했지만 인류 역사의 진보에 대한 신념과 낙관을 결코 포기할 수 없다는 희망의 입장을 여전히 견지하고 있다. 그는 또 파괴와 쇠퇴 이외에는 아무것도 내다보지 않으면서 진보에 대한 모든 신념과 전망을 어리석은 짓이라고 배제해 버리는 오늘날의 회의주의는 엘리트주의의 한 형태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1892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카는 케임브리지 대학 트리니티칼리지를 졸 업, 20여 년간 외교관으로 활동했으며 한때 더 타임스지의 편집인을 지내기도 했다. 1955년부턴 모교에 돌아가 타계할 때까지 역사학 연구에 전념했다. 역사가로서 카의 최대 업적은 4부작 14책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소비에트 러시아사 저술로 평가된다. 또 도스토예프스키 헤르첸 마르크스 바쿠닌 등의 전기…